보도자료

[농민신문] 한은 “집값·가계부채 불안…강한 거시건전성 정책 유지해야”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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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5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 금융불안지수·금융취약성지수 추이. 한국은행




금융불안지수 주의 단계…민간신용 GDP의 200% 넘어

수도권 집값 재상승 조짐…PF·자영업 부실 리스크 확대



농민신문 류현주 기자 2025. 9. 25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와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강한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5년 9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금융기관의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에 힘입어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금융여건 완화 속에서 가계·기업 부문 부실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8월 16.5로 ‘주의’ 단계(12~24)에 머물렀고, 중장기 불균형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6월말 32.6으로 상승해 장기평균(33.8)에 근접했다. 민간신용(가계·기업 빚)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0.7%로 여전히 경제 규모의 두배를 넘어섰다.

가계부채는 정부의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기업 부문 역시 건설·지방 부동산·석유화학 등 업황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장기평균을 웃돌며 부실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특히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6·27 대책 이후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일시 둔화했으나 9월 들어 특정 지역에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 재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가격 하락세와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자산시장과 대외부문에서는 증시와 채권, 환율이 정책 및 대외 요인 변화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대외지급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내수진작 정책 등에 따라 차주의 상환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강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건설·지방 부동산 등 업황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주택가격 상승세와 연계된 거래량이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타 지역으로의 상승세 전이 가능성은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필요하다면 당연히 추가 대책을 정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부동산·가계부채와 금융안정, 경기, 물가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