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민생회복 쿠폰·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효과…경기부진 다소 완화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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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I ‘2025년 9월 경제동향’ 발표

시장금리 하락·정부 소비지원 정책 효과

“대외리스크 여전히 높아 경기 회복 제한적”



농민신문 김미혜 기자 2025. 9. 9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침체 국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지속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히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2025년 9월 경제동향’에서 건설투자와 제조업 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으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 소비 점진적 회복세…정부 정책 효과 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 늘며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 판매가 12.9% 급증했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여가 서비스업도 각각 1.6%, 5.5% 증가했다. 이는 서비스업 소비 회복의 주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소비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25.5%)에 따른 여행 수입 증가(33.1%↑)도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률은 8월 기준 1.7%로 낮아졌다. 이는 일시적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21.0%) 영향이다. 다만 휴대전화 요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세달 연속 2.1%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 수출은 반도체 중심…미국·중국 수출 둔화

8월 수출은 전월(5.8%)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과 같은 5.8% 증가율을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일평균 기준 32.8% 늘며 수출을 견인했지만 나머지 품목은 &#82113.0%로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13.6%)도 양호세를 보였으나 중고차(73.5%) 수출 급증의 영향으로 전체 생산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82118.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늘었지만 고율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부품(&#82116.1%), 철강(&#821132.1%)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대중 수출도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1.4% 증가에 그쳤다.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며 수출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며 “반도체·자동차 관련 추가 관세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건설·설비투자 부진 지속…고용에도 영향

7월 건설기성액은 &#821114.2%로 부진을 이어갔다. 건축 부문은 주거·비주거 건물 모두 감소하며 &#821116.4%로 감소 폭이 확대됐고, 토목 부문도 &#82116.4%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7월 폭염일수가 2024년(4.3일)보다 크게 늘어난 14.5일에 달해 현장 작업에 제약을 줬다.

설비투자도 &#82115.4%로 감소 전환됐다. 지난해 항공기 중심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의 증가 폭 축소가 원인이다.

건설업의 부진 속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72.4% 수준에 정체되며 기업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해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취업자 수는 17만1000명 늘며 전월과 유사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9만2000명, 7만8000명 줄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 전문직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의 일자리는 오히려 더 줄었다.

KDI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높아 앞으로의 경기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