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 여섯번째)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근접 수행하는 의전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북도농업기술원 ‘문자 사과’. 경북도농업기술원
*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CNN과 인터뷰에서 윌 리플리 CNN 기자와 황남빵을 맛보며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농심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과자와 라면을 선보인다. 농심
* 파리바게뜨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한정상품으로 내놓은 제품 홍보 포스터. SPC그룹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공식 만찬 준비
경북도농기원 문자사과·영주APC 사과주스 눈길
농심·CJ제일제당·교촌, 라면·컵밥·치킨 공급
황남빵·제주삼다수 등 지역기반 특산품도 출격
업계, “경제적 효과 7조4000억원 전망”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5. 10. 26
이른바 ‘문자 사과’와 영주산 사과주스가 31일 개막하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계자 2만명에게 제공된다.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장에 국내 식품업계가 총출동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국내 기업들은 각국 정상과 최고경영자(CEO), 외신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한국 먹거리를 선보이며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전망이다.
26일 식음료·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케이푸드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요리 경영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요리사들과 손잡고 공식 만찬 메뉴를 준비한다. 메뉴는 개막일인 31일 공개되는데, 경주 특산물인 한우고기를 비롯해 가자미·참전복 등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김스낵·맛밤 등을 행사 참가자 숙소와 미디어센터에 공급한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현지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롯데GRS는 행사장 야외 케이푸드존에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000개를 내놓는다.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 칠성사이다, 아이시스 생수 등 대표 제품을 제공한다.
교촌에프앤비는 회의장마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로 구성한 제품을 깐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재무장관회의·구조개혁장관회의에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공급한다.
신선농산물로는 문자 사과가 눈에 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문자 사과’와 영주농산물유통센터의 사과·사과주스가 협찬품으로 나온다.
문자 사과는 사과가 익기 전 표면에 햇빛 차단 스티커를 붙여 APEC 로고 등을 넣은 것으로, 행사를 앞두고 도농기원이 특별 기획했다. 정상회의 기간 2만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빵 종류도 6개 업체 제품이 행사장 식탁에 올라간다.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외교통상장관회의에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제공한다.
경주지역 황남빵은 브랜드의 대표성, 국산 팥 사용, 현지 농가와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협찬사로 선정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황남빵을 함께 먹으면서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APEC 2025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오픈런’ 열풍을 일으킨 ‘뮤지엄 굿즈’와 호두과자를 함께 담았다.
음료·주류 업체도 출격한다. 동아오츠카는 생수 ‘더 마신다’를 포함해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라인바싸’ 등 4종의 음료를 제공한다. 더메리트는 음료 ‘사포닌수’를 선보인다.
생수업체로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해 울림워터를 생산하는 울릉샘물, 소백산수를 생산하는 로진 3곳이 참여한다. 제주삼다수는 31일 열리는 정상회의를 비롯해 행사 전 기간에 걸쳐 무라벨 제품을 공급한다.
주류업체 부루구루와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협업해 만든 하이볼도 APEC 식탁에 오른다. 교촌에프앤비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막걸리를 지원한다.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유통업체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주요 매장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 중이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1100개 객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쿠팡은 APEC 성공 개최 기원 메시지를 담은 박스와 비닐 포장재 5000만개를 제작해 이달 초부터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PEC 행사 협찬·후원으로 얻게 될 유무형 광고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한류 열풍에 이어 케이푸드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