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4일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경제안보담당상이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민당 총재 선출된 다카이치
식량자급률 38 → 100% 목표
농업예산 증액 의지도 드러내
21일께 총리 선출 투표 예정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10. 13
사상 첫 일본 여성 총리가 나올까. 다카이치 사나에 자유민주당 총재가 여성 총리 1호로 등극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일본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야당의 총리 후보 단일화 실패로 무난한 총리 취임이 예상됐지만 연립여당이던 공명당이 10일 자민당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총리 취임 여부는 21일로 예상되는 일본 임시국회 개회일에 결판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4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장관)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누르고 제29대 총재에 올랐다. 자민당 창당 70년 만에 첫 여성 총재다.
농업관이 특히 주목된다. 그는 총재 당선 첫 일성으로 식량안보 강화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농업예산 확대와 식량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에서 필요한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9월24일 연설회에선 “미국·캐나다·프랑스는 모두 식량자급률이 100%를 넘는다”며 “일본도 그 수준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기준 일본의 식량자급률은 38% 수준이다.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식량안보와 관련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업예산 증액 의지도 드러냈다. 농림수산성이 8월29일 공표한 2026년도 예산 요구액은 전년 대비 199억엔 늘어난 2조6588억엔이다. 다카이치는 “농업예산을 최소 4조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쌀 정책에 관해서도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온 그는 “수요에 맞는 쌀 생산과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쌀값을 보장해 농가 경영을 지킬 것”이라며 “쌀가루 수출과 일본 식물공장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고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이후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다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1996년 자민당에 입당하며 10선을 기록했다. 2014~2017년엔 총무상을 맡고 2022~2024년엔 경제안보담당상을 지내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왔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등 현지 언론은 21일 전후로 일본이 임시국회를 열고 중의원과 참의원 총리 선출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