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름병 걸린 배추. 뉴시스
배추·무 여름철 재배면적 늘어 출하량↑…가격 하락세
하지만 습해진 환경에 무름병과 뿌리썩음병 피해 발생
"현재는 출하량 보완 가능…주산지 전남 피해 주시 필요"
무등일보 강승희 기자 2025. 10. 21
최근 내린 가을장마와 병해충으로 올해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 급등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관계당국은 피해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전국 출하물량이 이를 보완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공급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산지인 전남에서 피해가 확산될 경우 가격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번달 배추·무·당근·양배추의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름과 가을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 출하량이 증가하고, 무·당근·양배추 역시 여름철 생산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김장철 필수 식재료인 배추와 무의 경우 10월 도매가격(상품 기준)이 전년 대비 각각 1kg당 1천원, 6천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날 기준 광주 지역 배추(상품) 1포기당 소매가격은 5천923원으로, 일주일 전(6천993원)보다 15.3%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4%, 평년보다는 10.44% 하락한 수준이다.
무 역시 1개당 2천427원에 판매돼 1년 전보다 29.44%, 평년보다 24.15%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가을배추 주산지인 해남을 비롯한 전남 일부지역과 충북 충주, 충남 홍성 등의 배추·무 농가에서 무름병과 뿌리썩음병 피해가 잇따르면서 가격 급등 우려가 일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남과 충청에서 고온으로 인한 가을배추 생육장애 발생 가능성을, 전북에서 가을 무 피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배추·무 공급 차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현재 상황에서는 배추와 무 가격 급등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생산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배추 총 생산량은 201만t~ 220만t인데, 이중 절반가량이 가을에 생산된다. 지난해 기준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남(32만4천t), 경북(17만5천톤), 충북(14만2천t) 순으로 많았다. 전남이 가장 큰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는 해남의 배추 재배면적 5천44㏊ 중 3%(15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이번 피해가 강원 강릉, 경북 안동, 충북 괴산, 충남 홍성, 전북 부안 등 전국 주요 산지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aT관계자는 "현재 피해 상황으로 봐서는 해남 등 일부 지역 생산량이 줄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도 마찬가지"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의 전망이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