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을 앞두고 농협하나로마트는 9일까지 절임배추 예약 신청을 받는다.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 관계자가 다양한 산지의 절임배추 포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유통
맛·품질 중시한 소비 성향 뚜렷
기능성 품종 제품 비싸도 품절
절임 총각무·간편 김장키트 인기
지역별 특색 살린 상품도 눈길
농민신문 김인경 기자 2025. 11. 2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신품종 배추, 양념소를 곁들인 간편 김장키트, 알맞게 잘 절여진 총각무(알타리무) …. 절임배추시장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중부지방 기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김장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기능성 배추 품종 ‘베타후레쉬’로 만든 절임배추를 2020년 출시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는 전남 해남에서 재배한 ‘황금’ 배추를 이용한 절임배추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황금’ 배추는 고소하면서 아삭한 맛이 강하고 리코펜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들 기능성 배추 품종으로 만든 절임배추의 매장 판매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20㎏ 기준 2만원가량 비싼 데도 준비한 수량이 빠르게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임배추시장은 가격보다는 맛·안전성 등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정착한 데다 소비자들이 취향·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도록 절임배추 원물의 품종을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추만 절이냐, 총각무도 절인다.’ 절임배추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를 찾는다면 이 문구가 적합해보인다. 절이는 대상이 배추에서 총각무 등으로 옮겨붙으면서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선 전남 해남·영암산 총각무로 만든 ‘절임알타리’가 자체 선정한 김장 인기 품목 명단 상위권을 수년째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이마트가 강원 평창산 총각무로 만든 절임총각무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을 하고 싶어도 시간·공간적인 제약으로 배추·무를 절이는 작업 자체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에 착안한 상품화”라고 해석했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절임배추를 공급하고 해당 김치양념을 함께 팔거나 김장에 필요한 재료를 한데 모은 ‘김장키트’ 형태로 공급하는 것도 절임배추시장의 신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롯데마트는 5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 기간 ‘#깔끔한-경기도식’ ‘#칼칼한-전라도식’이라는 문구를 내건 김치양념을 함께 주문받고 있다. 올해는 해남산 절임배추(7㎏)와 김치양념(2㎏)을 한꺼번에 포장한 제품을 신규 출시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장 비용이 부담되거나 소량의 김치만 필요한 1·2인 가구를 위한 신상품으로, 2인가구 기준 2개월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평창 대관령원예농협, 충남 아산 선도농협, 해남 화원농협, 경북 서안동농협,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5곳에서 생산한 절임배추를 9일까지 주문받는다. 유통업계 중에선 산지 선택폭이 가장 넓다. 김치양념(3.5㎏) 또한 경기도식·전라도식 2종으로 제공한다. 상품들은 13∼26일 중 원하는 날짜에 수령할 수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경제지주 자체 할인과 카드 행사 등을 포함하면 절임배추 10㎏들이 한상자를 1만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