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사과, 작황 대체로 좋아 추석대목 물량 충분…대과 비중은 적을 듯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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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무주 구천동농협 무풍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김성곤 조합장(왼쪽)과 신재구 센터장이 추석 대목용으로 선별을 마친 ‘홍로’ 사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추석 대목 과일시장 점검] (1) 사과

올 탄저병 피해 없고 당도 높아

개화기 저온·비대기 가뭄 탓

선물·제수용 정품·대과 줄어

규격별 값차이 커…전략 필요



농민신문 무주=김인경 기자 2025. 9. 11



추석(10월6일)이 3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 대목은 과일시장이 어느 해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 다양한 품종이 다수 출하되고 품질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다. 과일별 출하 동향과 가격 전망을 짚어본다.

추석에 출하될 ‘홍로’ 사과는 작황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개선됐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대과가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격간 값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품위별 출하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무주지역 품위 양호=‘홍로’ 사과 주산지인 전북 무주의 구천동농협 무풍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8일 찾았다. 이곳에선 대목에 출하할 사과 선별작업이 한창이었다.

김성곤 구천동농협 조합장은 “일부 과원에서 2차 비대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작황은 전반적으로 좋다”면서 “소비자는 최근 2∼3년 새 가장 맛있는 사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9917㎡(3000평) 규모로 ‘홍로’ 사과를 재배하는 정도화씨(59)는 “올해는 탄저병 피해가 거의 없고 당도 또한 13브릭스(Brix) 이상으로 높다”고 말했다.

◆대과 물량은 줄어=대과 비중이 적은 것도 올 추석 대목 사과시장의 특징이다. 윤성준 대경사과원예농협 영주APC센터장은 “올 추석 사과시장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면서 “전체 물량은 추석 대목을 나기에 충분하지만 과 비대가 더딘 탓에 선물·제수용으로 쓰이는 한개당 300g 이상의 대과 비중은 적다”고 말했다.

심진현 충북원예농협 보은 과수거점APC소장은 “탄저병이 거의 돌지 않아 지난해보다 확실히 품위가 좋은 건 맞다”면서도 “저온피해 영향으로 꼭지가 짧고 대과 비율이 적다”고 말했다.

우성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상품기획자(MD)는 “본래 선물세트용 정품과 대과 비율이 전체 물량의 20%는 돼야 하는데, 개화기 저온으로 곁꽃(측화)에 착과된 물량이 많고, 비대기에 가뭄이 들면서 15%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9월 출하량 전망 엇갈려=대과 비중 감소로 지역에 따라선 10∼30% 정도 취급량이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승우 경북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경매사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30% 줄었다”고 말했다. 신재구 무주 구천동농협 무풍APC센터장은 “개화기 저온과 7∼8월 폭염으로 인해 올해 ‘홍로’ 예상 취급량이 전년 대비 10% 줄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기관 관측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일 내놓은 ‘9월 과일 관측’에서 9월 예상 사과 출하량이 7만9100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7만2500t)보다 9.1%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김서영 농경연 연구원은 “경북 등 수확이 본격화하지 않은 지역에선 이달 들어 밤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과실이 커지고 색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아리수’ ‘양광’ 생산량도 늘면서 추석 성수기 사과 공급은 원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세 품위별 격차 클 듯=시세는 규격별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가락시장에서 ‘홍로’ 사과는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6만5752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평균(4만9418원)보다 33.1%, 평년 9월(4만2154원) 대비해선 56.0% 높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과일본부장은 “전북 장수는 15일께, 충북은 18일께, 강원 양구는 22일께 소포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5㎏들이 한상자당 경락값은 대과(13개들이)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5만∼8만원선, 중대과(16개들이)는 전년보다 소폭 내린 4만∼5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추석 성수기(9월22일∼10월5일) ‘홍로’ 사과는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3000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성수기(5만5700원) 대비 4.8% 낮은 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