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축유통신문] 중국산 김치 의존도 ‘최고치’…수입량 역대 최고 전망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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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역조 심화, 외식업체 국산 전환 유도 정책 절실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2025. 11. 6



국내 배추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김치 수입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식업계에서 값싼 중국산 김치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김치 종주국’의 무역 역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올해 8월 이후 배추 시세가 전년보다 현저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김치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산 김치는 총 24만910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만2057톤) 대비 12.2% 증가한 수치이며, 상반기 증가율(10.1%)보다 증가 폭이 더 커진 양상이다.

특히 김치 무역 역조 현상은 심각하다. 같은 기간 국산 김치 수출량은 3만6505톤에 불과해 수입량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김치 무역수지는 1801만2000달러(약 2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31만1570톤)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김치 수입량 급증의 주요 원인이었던 비싼 국산 원재료 값이 올해는 해소됐음에도 수입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더하는 부분이다.

이에 유통 전문가들은 원재료 값 변동과 무관하게 국내 외식업체가 이미 값싼 중국산 김치에 깊이 잠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김치 유통량 중 외식업체가 소비하는 물량은 62.2%에 달하는 반면, 가정용 소비는 3.3%에 불과했다.

현장에서는 수입 김치를 사용하던 업체가 국산 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유통 관계자는 “최근 대한민국김치협회가 올해 ‘외식업체 김치바우처’ 사업을 시범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산 김치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