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경기일보] 농촌 지자체 인력난 비상… 캄보디아 MOU 지자체들 ‘발동동’
2025.10.16
운영자
조회수 : 1,473
* 김남준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감금·사망 사건 잇따르자, 경기·인천 교류사업 중단·재조정

이천·양평 등 농가 인력부족 발동동... 道, 기후특사단 조기 귀국 조치도



경기뉴스 금유진 기자 2025. 10. 16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사망 사건이 잇따르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의 지자체와 교육기관 등이 캄보디아와 맺은 교류협력(MOU)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활발히 일하고 있는 농촌 지자체들은 법무부의 지침 변경으로 입국이 제한될 경우 당장 인력난이 불거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5일 정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감금 사건이 확산함에 따라 프놈펜 등 주요 지역의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에서 ‘적색경보(3단계)’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인지역의 교류 사업 전반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양평·이천·가평군이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노동자 MOU’를 체결하며 인력 공급망을 구축한 바 있다. 캄보디아는 비자 발급이 빠르고 노동직업훈련부의 행정 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국내 농가의 선호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양평군에는 올해에만 200명의 캄보디아 계절노동자가 입국해 농가의 일손을 돕고 있다. 양평 농가들은 “노동자들이 성실하고 근면하다”며 협약 유지를 희망하지만, 정부의 안전조치 강화로 향후 일정은 불투명해 지자체는 일손 부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인력 모집을 받는 시기이기에 정부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캄보디아와 협력을 이어온 이천시 역시 “현지 치안 문제로 국가 변경이나 계절노동자 추가 신청 철회 요청이 나올 수 있어 농가를 대상으로 한 재수요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평군도 지난 2월 첫 MOU 이후 내년 인력 배정을 앞두고 정부 지침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청년층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계의 혼란은 더 깊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 대학과 교류해 온 대학들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 2월 캄보디아국립폴리텍대학(NPIC)과 MOU를 체결했으나 “현지 치안 악화로 교류 추진을 전면 중단했고 추가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전 김동연 지사의 긴급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을 전원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특사단은 지난 11일부터 나무심기와 환경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불안이 심화되면서 16일부터 순차 귀국을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철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