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수확기 쌀값 기대감…작황호조 변수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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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만생종 생육 평년보다 양호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5. 9. 18



2025년산 쌀의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산지 쌀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내린 비로 조생종 벼 수확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월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벼 작황이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15일자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평균 22만5332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5일자(22만3240원)보다 0.9% 오른 값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 순기 약 4년 만에 22만원대를 회복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25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곡 부족을 해소하고자 정부관리양곡 3만t을 대여 형태로 시장에 공급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2만5000t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고, 19일부터 시장에 풀 계획이다.

다만 조생종 벼 출하가 8월 쏟아진 비로 지연된 데다 정부관리양곡 방출물량이 시장가격을 끌어내릴 만큼 충분치 않아 중만생종 출하가 본격화하는 시기까지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형준 GSnJ 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이번에 방출하는 정부관리양곡의 물량과 가격이 현 시세에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올해는 신곡 출하기에 추석 등 장기간의 휴일이 껴 있어 상승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깨씨무늬병 발생 소식이 전해져 우려를 키웠지만 피해규모가 지엽적이라 중만생종 벼 출하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마성간 전남도 식량정책팀장은 “전남의 깨씨무늬병 피해 추정면적은 9400㏊ 수준”이라며 “깨씨무늬병은 수량 감소를 일으키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출하물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중만생종 벼 작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산지에선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용경 전남 장흥 정남진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이 2만㏊ 줄었지만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지역이 많다”고 했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도 “일부 병충해가 보고되고는 있지만 피해규모가 크지 않아 전국적으로는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생산자단체는 최근 농식품부가 정부관리양곡을 잇달아 방출한 데 대해 반대 성명을 내놨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15일 성명에서 “농식품부는 8월 정부관리양곡 밥쌀용 3만t, 가공용 5만t에 이어 9월 중순 밥쌀용 2만5000t 방출계획을 발표해 쌀농가들의 생산소득 향상 심리를 짓밟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