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검은 반점 생기면 전량폐기”…결실의 계절에 ‘단감 탄저병 공포’
2025.10.19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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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경남 창원시 북면의 한 단감 과수원에서 확인된 단감 표면. 탄저병에 걸려 검은 반점이 생겼다.




경남지역 강수일·강수량 증가

10월말 수확 전 방제 쉽지않아



농민신문 창원=정진수 기자 2025. 10. 18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단감 과수원. 나무를 살펴보니 검은 반점이 생긴 단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4만6281㎡(1만4000평) 규모로 단감 ‘부유’를 재배하는 김성일씨(56)는 “10개 중 1개꼴로 탄저병에 걸린 단감이 나오고 있다”면서 “검은 반점이 생긴 단감은 전량 폐기하고 있다”고 발을 굴렀다.

이른바 ‘가을장마’로 단감 주산지에 때아닌 탄저병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2년 전 단감 주산지에 탄저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생산량이 반 토막 나는 등 피해가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4일 경남지역 평균 강수일수는 7.2일이다. 이틀에 한번꼴로 비가 내린 셈이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 평균 일강수량 합계치는 104.2㎜로 전년 동기(42.5㎜)보다 2.5배 많았다.

박효도 북창원농협 조합장은 “이달초부터 내린 비로 단감 10개 중 1∼2개꼴로 탄저병이 발생했다”면서 “만생종 단감 ‘부유’ 기준으로 10월말 본격 수확에 들어가야 해 방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김형준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팀장은 “도내 주산지 시·군별 5농가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13일 기준 탄저병 발생률은 창원 3∼5%, 진주 10∼12%, 김해 5%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기준 창원은 10%, 진주는 5∼10%, 김해는 1∼4%였다. 진주·김해가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심한 셈이다.

김 팀장은 “습도가 90%를 넘어가면 탄저병이 확산하는 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며 “병원체 잠복기가 1∼2주라 탄저병이 든 단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수확 후 저장 전 미리 솎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