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잔류농약 허용치 초과···미국산 참깨 전수조사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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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포세이트 기준치 19배 검출

식약처 국감서 부실 관리 도마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10. 24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산 참깨에 대한 잔류농약(글리포세이트) 전수조사가 실시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 잔류농약 허용치보다 수출국의 허용치가 높은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미국산 참깨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식약처를 질타했고, 식약처 측은 전량 잔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는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해 놓고도 지금까지 미국산 수입 참깨에 대한 농약 잔류 정밀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 글리포세이트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2015년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제초제다. 이에 식약처는 쌀과 참깨에 대해 0.05mg/kg 등의 기준을 세우고 국내 농산물 및 수입 농산물의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산 참깨에서 글리포세이트가 잔류허용기준치를 19배(0.934mg/kg)나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미국산 참깨에 대한 잔류농약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 의원은 “미국의 참깨에 대한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기준은 국내 기준보다 무려 800배(40mg/kg)나 높아, 미국산 수입 참깨의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 문제는 예견됐던 일이었다”며 “식약처는 문제가 불거지자 관련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총 24차례 미국산 참깨가 수입됐음에도 고작 2건만 검사하고 ‘적합’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산 참깨가 지난해 200톤에서, 올해 8월 현재 벌써 1820톤이 들어오는 등 미국산 참깨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농업·농촌·농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는 농약 범벅인 수입 농산물로 국민 건강까지 위협받게 됐다”며 “식약처는 하루빨리 전수조사를 통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앞으로 미국산 참깨는 들어올 때마다 글리포세이트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참깨는 물론 잔류농약 검사에 대한 더 세밀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내 잔류농약 허용치보다 수출국의 허용치가 높은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