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유통가 사람들] “이상기후에 강한 감자 개발·보급 힘쓸것”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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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순원 오리온 종서개발파트장이 오리온 감자연구소에서 감자와 포카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리온




[유통가 사람들] 황순원 오리온 종서개발파트장

20년간 감자연구소에서 근무

‘두백’ ‘진서’ 등 품종개량·육성

전국 300여 농가와 계약재배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5. 10. 15



“좋은 제품은 좋은 원료에서 나오죠. 국산 감자를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오리온은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고품질·다수확 감자 품종을 직접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오리온의 이같은 상생협력 활동 중심엔 2004년 입사한 이후 줄곧 감자 연구에 매진해온 황순원 오리온 종서개발파트장이 있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황 파트장은 “신품종 개발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오리온에는 이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체계가 마련돼 있어 입사 이래 지금껏 감자연구소에서만 근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 오리온은 1988년 강원 평창에 설립한 감자연구소로 정평이 나 있다. 전세계에서 생감자스낵을 제조하면서 감자 품종을 연구·개발하는 식품기업은 미국의 ‘펩시코’, 일본의 ‘가루비’ 등 3곳뿐이다. 오리온은 연구소 설립 이듬해인 1989년 국내 감자농가와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경기·강원 등 전국 7개도 감자농가 300여곳과 계약재배를 진행 중이다. 황 파트장은 “‘좋은 제품은 좋은 원재료에서 나온다’는 기업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굴지의 식품업체에도 위기로 다가왔다. 황 파트장은 “감자는 본래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서늘한 고원지대에서 자라온 작물인데, 최근 국내에서 이상고온·폭우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오리온이 택한 대안은 품종 개량이다. 황 파트장은 “우리 업체는 지금껏 ‘두백’ ‘진서’ 등 모두 4종의 감자 신품종을 개발했는데 그중 전분 함량이 높고 생산성이 높은 ‘두백’은 2020년 전국 농가에 처음 보급된 이후 올해 기준 국내 여름감자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주력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황 파트장은 “최근엔 여름 장마가 오기 전 조기 수확할 수 있는 품종과 이상고온에도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농업현장과 교류하며 산지와 상생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