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옥수수 생산 최대치 경신 전망
재배·수율 증가로 생산 껑충
中 수요 부재에도 수출 약진
최선철 전 주한미국대사관 농업스페셜리스트 2025. 10. 15
미 농무부(USDA)가 9월 발표한 ‘전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WASDE)’에 따르면 2025∼2026 시장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미국 옥수수는 전년에 이어 사상 최고치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 옥수수 생산 사상 최대 전망
2025∼2026 시장연도 세계 옥수수 생산은 사상 최대인 12억8658만t으로 전년 대비 5767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겠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은 재배면적과 수율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13%(4948만t) 늘어난 4억2711만t으로 파악된다. 수확면적은 9000만ac(에이커, 3642만1708㏊)로 1933년 이후, 파종면적은 9870만ac(3994만2473㏊)로 193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세르비아는 극심한 더위로 인해 수율 전망이 낮아졌다. 9월 중 EU 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국가는 루마니아로 옥수수 생산은 전달 전망치보다 160만t 줄어든 610만t으로 내려앉겠다.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각각 80만t·60만t 감소한 360만t·14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U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의 생산은 전달 전망치 대비 160만t 감소하고 면적은 5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8월 한달간 남서부 옥수수 주산지에 닥친 폭염으로 50만t 감소한 1280만t이 생산될 전망이다.
◆ 미국산 가격경쟁력↑…수출국 1위 지위 유지할 듯
2024∼2025 시장연도 미국 옥수수 수출은 7170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겠다. 이는 2020∼2021 시장연도의 6830만t을 무색하게 한다. 5년 만에 최대 기초 재고와 역대 다섯번째로 많은 생산으로 미국의 올해 수출 가능 물량은 어느 때보다 풍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옥수수는 가격경쟁력을 1년 내내 유지했다. 2024∼2025 시장연도 주요 수출 대상국은 멕시코·일본·콜롬비아·한국으로 이들 4개국이 미국 연간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소규모 시장과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국가에서도 미국산 옥수수가 많이 소비됐다. 과테말라·베트남·EU로 수출한 물량은 5년 내 최고치였고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2025∼2026 시장연도 미국 옥수수 생산(4억2711만t)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엔 전달(8월) 전망치보다 250만t 많은 7500만t의 연속 수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9월초 기준 수출 판매 보고에 따르면 중국 수요 부재에도 새 시장연도의 예약 매출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브라질·우크라이나의 수출은 자국내 수요 증가세 둔화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겠고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중국의 2025∼2026 시장연도 옥수수 수입은 전년 대비 700만t 증가한 1000만t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550만t으로 전년 대비 30만t 증가하겠다. 한국의 옥수수 수입은 1150만t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규제로 재래종 옥수수에 의존하는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가뭄과 더위로 유럽 남동부가 큰 타격을 받은 만큼 가공용으로 재래종 옥수수를 수입하는 데 한계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