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컨버전스 관계자가 AI 기반의 생육 상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물 자동생육계측장치’로 작물을 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AI 기반 스마트농업 실증현장
영농일지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
수정벌 수분활동 탐지 등 시연
생산량 증가·방제비 절감 효과
농민신문 상주=지유리 기자 2025. 9. 26
“세계 최초로 수정벌의 수분활동을 모니터링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정확한 수분데이터를 고려해 온실 환경을 제어하면 수확량을 20% 늘릴 수 있습니다.”
23일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김수진 팜커넥트 이사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벌 탐지기술을 시연했다. 팜커넥트는 벌통에 카메라를 장착해 수정벌의 움직임과 화분량 등을 측정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온실 환경 관리와 벌 교체 적기 안내, 작물 품질 예측 등을 제공하는 기술인 ‘커넥트비’를 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미국 등에 특허를 등록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AI 기반 스마트농업 수집·활용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새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농업AX(AI Transfmation·AI 대전환)’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농업 솔루션기업 ‘유비엔’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서비스인 ‘참외톡톡서비스’를 실증했다. 참외톡톡서비스는 온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농민에게 AI가 학습한 영농정보를 알려주는 영농 상담서비스다. 기술 시연을 위해 안은기 유비엔 대표가 앱을 켜고 “참외 재배에 적합한 온실 환경을 찾아서 현재 온도·조도를 거기에 맞춰줘”라고 명령하자 장치와 연결된 보광등과 환기팬이 켜졌다. 안 대표는 “앱에 영농일지를 기록하면 AI가 분석해 영농기술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며 “데이터 기반의 영농 관리로 평균 생산량 3% 증대, 방제비용 10%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컨버전스는 카메라로 작물을 촬영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생육 측정값을 추출하고, 그에 맞는 재배기술·영농정보를 제공한다. 양파·마늘 등 노지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농식품부가 구축한 스마트팜빅데이터 플랫폼인 ‘스마트팜코리아’에 전송돼 여러 농가·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시연회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이사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펀드나 유니콘기업 지원 등을 받고 싶은데 자격 충족 요건이 까다롭다”며 “(신생기업을 위한) 보완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효석 스마트팜혁신밸리 교육생은 “현장에선 정부의 스마트농업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지역특성 등을 반영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AI 대전환을 위한 핵심 자원은 데이터”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개방해 AI에 기반을 둔 스마트농업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나아가 데이터·AI·농업기술이 선순환하는 농업AX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