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푸드 박람회에서 소비자들이 한국기업이 만든 제품을 시식하는 모습. 농민신문DB
농기계 수출, 대미 관세 여파로 하반기 여건 불투명
김선교 의원 “수출 품목·국가 다각화, 관세 대응 절실”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5. 9. 29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낮은 신선식품 비중과 일부 국가로 편중된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29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 사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의 수출 실적은 50억73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대로면 연말엔 지난해 수출 실적 98억2590만달러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최대 수출 품목은 라면으로 7억3170만달러어치 수출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 늘어났다. 매운맛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각국에 현지화한 신제품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 상위 품목 명단에 수년째 신선식품이 오르지 못하는 점은 ‘옥에 티’다. 라면에 이은 수출 상위 품목은 ▲혼합조제식료품 ▲궐련 ▲기타음료 ▲커피조제품 ▲기타동물성유지 ▲비연소식담배 ▲기타소스제품 ▲기타베이커리제품 ▲곡류조제품 등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선식품 수출액은 7억1380만달러로, 지난해 7억3080만달러보다 오히려 17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일부 국가에 치중된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일본·중국으로 수출의 50%가 쏠리는 현상은 최근 몇년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그 뒤를 베트남·대만·홍콩이 잇는 양상도 매해 비슷하다. 다만 지난해엔 10위권에 러시아(10위)가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러시아(10위)와 네덜란드(7위)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농약·비료·종자·동물용의약품 등 농기자재는 한국 제품이 우수한 성능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진다.
다만 농기계의 경우 수출액이 2022년 17억4246만달러에서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미국에서 취미활동에 활용하는 100마력 이하 농기계 수입이 늘어났다가 이후 줄어들며 우리 제품의 수출도 다소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현재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5%가량 높지만 하반기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여건은 불확실하다”고 했다. 미국은 50%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품뿐 아니라 완제품 트랙터에까지 적용한다고 못 박은 상태로, 지난해 국내 전체 농기계 수출액 중 미국으로 수출한 트랙터 수출액이 절반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케이푸드플러스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정 품목와 국가에 쏠리는 문제가 여전해 수출 다각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최근 수출 증가세가 관세 문제 등으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세심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