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의원 “농협중앙회 임직원 중 43%가 억대 연봉자”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 744억원…2020년 대비 2배 증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25. 9. 21
농민 숫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 전체 직원 중 약 43%가 억대 연봉을 받으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중이란 지적이 다시금 제기됐다.
강명구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북 구미시 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 전체 임직원 2575명 중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은 1121명으로, 전체의 43.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20년 913명 △2021년 979명 △2022년 1073명 △2023년 1045명 △2024년 1121명으로, 5년 새 전체 직원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은 2020년 37.1%에서 지난해 43.53%로 상승했다.
성과급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30억원이었던 성과급 지급액은 지난해 74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5년간 1인당 평균 성과급 지급액 역시 약 13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1980년 약 1082만명이었던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지난해 약 200만명으로, 회원조합 수는 1485개에서 1111개로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농협 임직원 수는 4만1849명에서 9만40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물론 농협 임직원 수가 늘건, 억대 연봉자가 늘건, 연봉 및 성과급이 늘건, 그에 발맞춰 농가소득이 늘어난다면 크게 문제 되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농가소득은 2023년도의 5082만8000원 대비 0.5% 감소한 5059만7000원이었으며, 농가부채의 경우 전년(4158만1000원) 대비 8.3% 증가한 4501만6000원이었다.
강명구 의원은 “억대 연봉자 수의 급격한 증가와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농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으며, 농협이 설립 취지를 다소 간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농협이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집중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