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식품 매출액 분석
쿠팡 등 6곳 수입산 비중 과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10. 17
수입산을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들도 ‘농어촌상생기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음식료품 매출액은 2024년 34조원으로, 2018년(10조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열량자급률과 2024년 음식료품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음식료품 매출 중 약 23조원이 수입산 식료품 유통에서 발생한 매출로 추정됐다.
서 의원실이 6개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식품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쿠팡이 4조66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SG 2조48억원, 네이버 995억원, 11번가 319억원, G마켓 45억원, 옥션 14억원 순이었다. 이를 수입산 식품 비중(67.5%)으로 환산하면, 쿠팡 3조1518억원, SSG 1조3532억원, 네이버 671억원, 11번가 215억원, G마켓 30억원, 옥션 9억원으로 총 4조5978억원 규모의 수입산 식품 유통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쿠팡의 가공식품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수입 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라면류로 확인돼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제출한 ‘농어촌상생기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이들 6개 이커머스 사업자는 단 한 차례도 상생기금을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상생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따른 농어업·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민간기업의 자율 출연으로 조성되며, FTA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업·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서삼석 의원은 “국민이 소비하는 식품의 67.5%가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를 유통하며 이익을 얻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상생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농어촌상생기금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FTA 체제 속에서 농어민과 산업이 함께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수입산 원재료 기반 가공식품을 유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이제라도 농어민과의 상생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