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농업용 저수지 4곳 중 1곳 ‘사실상 죽은 물’
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2025. 9. 30
전국 농업용 저수지가 수질 오염과 시설 노후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 밥상이 ‘죽은 물’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보건안보 차원의 근본적 수질 개선이 요구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6815개 저수지 가운데 23.7%인 1616개소가 5~6등급 판정을 받아 사실상 ‘죽은 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은 농업용수로 활용이 불가능한 수준, 6등급은 물고기조차 살기 어려운 폐수에 가까운 상태로, 국가 곡창지대 상당수가 이미 식수원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887개소 중 491개소(55.4%)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29.1%)과 전북(28.5%)이 뒤를 이었다.
저수지 시설 노후화도 심각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727개소 중 3030개소(88%)가 준공 후 30년을 넘겼으며, 이 가운데 2632개소(76.8%)는 50년 이상 경과했다. 절반 이상은 안전 C등급 이하로 분류돼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이에 정부가 신속히 저수지 정화 및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대림 의원은 “저수지에 방치된 죽은 물은 국민 밥상에 독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단편적 정화사업을 넘어 국가 보건안보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수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