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항구적 가뭄 대책, 지하수댐이 핵심”
2025.10.01
운영자
조회수 : 1,553
* 9월 25~2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춘천국제물포럼이 개최됐다. 26일 진행된 ‘한강유역 동해안의 물부족 대책’ 세션에서 김거동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기반사업부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가뭄의 항구적 대책 마련을 위한 물그릇 키우기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국제물포럼서 집중 논의


농업용수 저수지 용량 한계로

최근 극한 가뭄 대응하기 부족

수몰면적 없어 주민 수용성 높고

녹조 우려 적은 ‘지하수댐’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2025. 9. 30



기후변화와 지형적 특성으로 동해안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지하수댐’이 수원 다변화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의 핵심 대책으로 제시됐다.

지난 25~2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물’을 주제로 열린 춘천국제물포럼에서 진행된 ‘한강유역 동해안의 물부족 대책’ 세션에서는 영동지역의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올해 8월까지 강릉측우소 누적 강수량은 410㎜로 평년(958㎜)의 42%에 불과했다. 특히 6~8월 강수량은 184㎜에 그쳐, 평년(641㎜)의 29% 수준에 머물렀다.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9월 12일 11.5%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였던 26.0%(2000년)를 크게 밑돌았다.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모두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발제에 나선 김거동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기반사업부장은 “농업용수 저수지는 10년 빈도의 극한 가뭄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최근의 극한 상황에는 대응할 수 있는 수자원 확보량이 부족하다”며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목적 외 용수 사용 요청까지 늘면서 항구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봉저수지의 연간 용수공급량 5100만㎥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약 1000만㎥ 이상의 추가 물그릇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장은 “동해안 지역은 생태자원과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신규 저수지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 중인 지하수댐을 대안으로 소개했다. 지하수댐은 지표 아래 불투수성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확보하는 시설로, 수몰면적이 없어 주민 수용성이 높고 녹조 발생 우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사천저수지 확장 이설 △오봉저수지 상류 보조댐 건설 △사천천 지하수댐 설치 등 장기적 대책이 논의됐다. 김 부장은 사천저수지를 확장 이설할 경우 기존 저수량 210만㎥에 590만㎥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수댐의 필요성은 토론에서도 거듭 강조됐다. 백미경 한국농어촌공사 물순환지하수부장은 “저수지마저 마르는 극한 가뭄 상황에서는 수원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속초 쌍천 지하수댐 사례처럼 지하수 활용은 농업용수 확보의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물 관리가 최우선이지만, 국가식량안보와 식량주권 차원에서 농업용수 확보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물 관련 거버넌스 구축 시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반복되는 가뭄의 항구적 대책 마련을 위해 △지자체별 마스터플랜 수립 △관계부처·유관기관 협력 강화 △영동·영서지역 간 물 연계 확대 △유지관리체계 정비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