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전경 [사진 농협중앙회 제공]
송옥주 의원
공동대출 연체율 20%에 육박
농·축협 경영에도 타격…적자조합 급증
농수축산신문 이한태 기자 2025. 10. 14
농·축협을 비롯해 수협과 산림조합의 상호금융 연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농·축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율은 5.07%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7.63%로 가계대출 2.1%보다 3.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기준 대구가 7.17%로 가장 심각했으며 충남(6.92%), 경남(6.49%), 충북(6.01%), 경북(5.7%), 부산(5.63%)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조합에서 공동으로 대출을 실시한 공동대출로 공동대출 연체율은 무려 19.23%로 20%에 육박했다. 이중 상업시설에 대한 담보대출 연체율은 28.43%에 달했다.
이러한 대출 연체는 농·축협 경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말 농·축협의 상호금융 연체율은 4.03%, 공동대출 연체율은 13.62%였다. 이때 적자 경영을 하는 농·축협수는 52개소였으나 지난 8월 기준 연체율이 5.07%, 공동대출 연체율이 19.14%로 높아지는 사이 적자 조합은 235개소로 급증했다.
송 의원은 “지역 농·축협이 부동산 신탁사의 수익증권을 이용해 담보 대출비용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동대출을 통해 수백억 원대 부동산 브릿지론을 무리하게 취급한 것이 부실 규모를 키우는 빌미를 제공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농협중앙회가 오히려 신탁사 수익증권을 장려해 여신 심사와 절차를 느슨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연체율이 4.7%를 보이던 지난 6월말 기준 수협의 연체율은 7.82%, 산림조합은 7.46%, 신협은 8.36%를 나타냈으며 현재는 이보다 더욱 높아져 8%이상으로 예상된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 역시 농협은 5.38%, 수협 8.26%, 산림조합 8.61%, 신협 8.53%로 열악해졌다.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도 최근 5년간 조합의 상호금융 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급증으로 적자조합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5년간 상호금융기관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적자조합수가 급증하며 지역경제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 소상공인과 고령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과 생계안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상호금융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금융건전성 제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 연체관리를 위해 올해 2조6000억 원 가량의 부실 대출을 매각했으며 조합 법률 지원 등을 수행하는 연체관리 119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여신 35억 원 이상, 공동대출 100억 원 이상 대출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사전검토를 진행해 조합에 의견을 전하는 사전검토제를 도입해 예방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류정훈 농협상호금융기획부장은 “농협 연체율은 지난달말 4.96%로 1금융권에 비해서는 아직 높이지만 다른 상호금융권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연체를 줄이고 충당금을 쌓으며 자산 건전성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매각 등과 관련한 법적 지원은 물론 추가 연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