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씨무늬병이 발생한 벼 알곡. 농촌진흥청
고온다습·양분부족 인한 벼깨씌무늬병
올해 3만6320㏊, 전남 1만337㏊로 가장 많아
전남 “농업재해… 복구비 지원 필요"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5. 10. 12
수확기를 앞두고 황금 들녘에 번진 ‘벼깨씨무늬병’에 농민들의 심정이 타들어가고 있다.
벼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양분 부족 등으로 벼의 잎·줄기, 알곡 등에 흑갈색의 깨씨같은 무늬가 생기는 병이다.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해 생산량 감소, 품질 저하를 유발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전종덕 진보당 의원(비례대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벼깨씨무늬병 발생 면적은 10월 기준 3만6320㏊이다. 지난해 1만5281㏊와 비교해 2.37배 늘었다. 평년 발생 면적은 1만5740㏊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만3337㏊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충남 7787㏊, 경북 7281㏊, 전북 4432㏊ 순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피해 현황과 발병 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 조사를 1일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농민 중 일부는 늘어나는 피해에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이번 벼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송미령 장관을 찾아 “이상고온으로 늘어난 벼깨씨무늬병의 농업재해 인정과 피해조사 후 복구비 지원, 피해 벼 전량 매입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