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배추 현장 실증 추진
중량 감소·수분 손실 등 억제
저장 기간 90일 이상 연장 입증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등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이두현 기자 2025. 9.. 19
여름철 배추의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향후 수급안정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능동형 CA 저장고(이하 CA 저장고)와 MA 저장 기술을 현장 실증한 결과 봄배추 장기저장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보은거점산지유통센터에 CA 저장고를 설치하고 지난 6월 4일 배추 90톤을 입고했다. 연구진은 3개월 동안 저온 저장한 봄배추와 CA 저장고에 저장한 봄배추의 품질 상태를 비교한 결과 중량 감소율은 저온저장이 14.2%, CA 저장고는 2.65%를 보였다. 일반 저온저장에 비해 CA 저장고의 중량 감소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 감소율 뿐만 아니라 CA 저장고는 저장 중 수분 손실을 억제하는 결과도 보였다. 봄배추 저장 후 90일이 지나도 배추 조직이 늘어나지 않고 초기 품질을 유지해 저온저장으로는 40일에 불과하던 봄배추 저장 기간을 90일 이상 연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결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CA 저장고가 보급 초기 단계인 국내 현장에서도 성공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MA 저장 기술도 중량 감소율을 낮추고, 저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경기도 이천 정부 비축기지를 포함한 5곳에서 봄배추 177톤을 MA 패키지 기술(MA 필름 포장과 저온저장을 결합한 기술)을 적용해 3개월(6월 12일~9월 5일) 간 일반 저온저장과 품질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MA 패키지 기술은 2.9%의 중량 감소율을, 저온저장은 6.9%의 중량 감소율을 보였다. 원예특작과학원은 MA 패키지 기술을 적용하면 저장 기간을 기존 40일에서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정부나 지자체가 CA 저장고와 MA 저장 기술을 활용해 봄배추를 장기 저장하면 이상기후로 생산 차질과 공급 불안 상황에서도 비축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여름철 배추 수급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재용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여름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저장, 품종, 기계, 방제, 재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 중이다”고 말했고,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봄배추 장기저장 기술을 활용해 여름철 배추 수급이 안정되도록 정부와 관계기관, 산지거점유통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