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물농법을 적용한 전북 고창의 한 멜론시설하우스 모습.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진청·전남대, 전북 고창 시설과채류 농가 대상
미생물제제 실증시험…“엽채류·잔디로 적용 범위 확대”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11. 3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정우진 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미생물농법의 효과를 검증했다고 10월30일 밝혔다. 연구는 대학의 농업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2025년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토양 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특성을 가진 미생물인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CE100’을 개발했다. 이 균주는 키틴·젤라틴을 분해해 병원균 생장을 억제하고, 뿌리 주변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미생물제제를 제조하고, 올 8월부터 전북 고창에서 시설 수박·멜론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실 당도 10% 이상 증가 ▲병해 피해율 20∼30%에서 3% 미만으로 감소 ▲비료·농약 사용량 20% 이상 절감 ▲유익균 30.8% 증가와 유해균 78.3% 감소 등의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증에 참여한 농가는 "미생물제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시듦병 피해가 심각했지만, 사용 후엔 피해가 거의 사라지고 당도와 품질도 크게 향상돼 소득이 5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파우더형 미생물제제를 시설 과채류, 엽채류, 골프장 잔디 등 다양한 작물과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성과는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농업기술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농촌진흥청·대학교 등과 협력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