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사(오른쪽))가 전북 전주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킹슬리 오차르 가나 유전자원센터 박사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진청, 분자 도킹기법 활용 발굴
기능성 식이소재 개발 근거 마련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10. 17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수집·보존 중인 배추 유전자원 93자원 분석한 결과 항암·항염·항산화 효과가 높은 배추 자원 3개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2만1000μmol/㎏ 이상인 고함량 자원은 ▲IT100355 ▲IT100353 ▲IT100354 3종이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식물의 해충방어용 화합물로, 항암을 포함한 생리 활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농진청은 배추 대표 성분인 ‘글루코나핀’과 ‘글루코브라시카나핀’의 항암·항염 작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규명했다. 항산화 기능 검정에서는 IT100355가 비타민C 환산 기준으로 높은 활성을 보여 배추가 항산화 식이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농진청은 특히 이번 연구는 ‘분자 도킹 기법’을 활용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분자 도킹은 식물 속 성분이 우리 몸 단백질과 결합해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예측해 실제 임상 이전에 기능성을 빠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분석 기법이다.
농진청은 분자 도킹 기법을 통해 배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 중 하나인 ‘글루코나스투르틴’과 ‘글루코트로파에올린’이 단백질 ‘CDK2’ ‘MPO’ ‘CP450’과 강한 결합 친화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해 질병 억제 기전 구명에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 CDK2·MPO·CP450 단백질은 암세포 성장, 염증 반응, 약물 대사 등 우리 몸 질병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엔티아 호티컬처레이''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앞으로 기능성 김치 원료나 건강식 소재에 필요한 배추 육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옥 농진청 농과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앞으로 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유전자원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혀 식품·의약 산업 활용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분자 도킹 기법을 활용한 기능성 탐색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