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기획] 더 스마트하고 더 발빠르게···‘데이터 경영’으로 농업 미래 이끈다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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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 경영 혁신에 나서고 있다. 농업경영혁신과 직원들이 사업 성공을 다짐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



AI와 데이터로 여는 농업경영 혁신의 길

<1>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5. 10. 17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은 이제 일반 기업의 필수 요소다. 기업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최근 이러한 흐름이 농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가의 소득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장 컨설팅을 강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정보 또한 농촌진흥청과 지역 농촌진흥기관의 연구개발(R&D) 지원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데이터 기반 농업경영 혁신’의 추진 현황과 현장 사례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 AI 기반 경영 혁신 컨설팅···농가소득 10% 증진 도전

5300호 농가 경영자료 차곡차곡

구체적 수치로 맞춤형 컨설팅

생산비 줄이고 소득 제고 ‘호응’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농업경영혁신과(이하 농업경영혁신과)는 올해 눈에 띄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인의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에 기반해 농가의 경영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 컨설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농가 경영 컨설팅은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농가의 방대한 경영 자료를 일일이 분석해야 해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컨설팅이 컨설턴트의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주관적 요소를 배제할 수 없는 한계도 존재했다.

이에 농업경영혁신과는 올해부터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데이터 기반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그동안 5300호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조사 결과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농가의 부족한 점을 컨설팅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농가의 광열비가 다른 농가에 비해 높고, 농산물 판매 단가가 낮은 원인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 분석 결과를 다른 농가와 비교해 해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농기술이 필요하다면 농촌진흥청 내의 연구진은 물론 외부 기술자와 대동해 직접 현장을 찾아 구체적인 컨설팅을 해 준다.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의 활용엔 민관의 구분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런 방식의 컨설팅은 농가 입장에선 구체적인 수치로 본인 농장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 해결책 제시엔 민관의 전문가들이 협력하면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농업경영혁신과가 올해 50호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계획했지만, 신청 농가가 이보다 많은 것은 인공지능 기반 경영 혁신 컨설팅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반 경영 혁신 컨설팅을 통해 농촌진흥청은 농가의 생산 비용을 5% 절감하고, 소득을 5% 증진해 결과적으로 10%의 농가소득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촌진흥청이 보유하고 있는 농가의 소득조사 결과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면 농가 경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농가들이 수치로 드러난 결과에 대해 공감을 하니 컨설팅이 수월해 진다. 또한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도 농가의 경영 상황이나 부족한 영농기술을 사전에 이해하면서, 컨설팅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농식품 구매 정보 DB 활용, 소비·유통 트렌드 한눈에

소비자 농식품 구매정보 분석

2023년부터 1000만건 축적

상품화·마케팅 전략 수립 든든


농업경영혁신과의 또 다른 주목 사업은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 정보를 분석해 이 결과를 대내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수도권 약 13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농식품 구매방법과 장소는 물론 어떤 농식품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여부 등을 매월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렇게 조사된 정보는 2023년 기준 무려 1000만건이 넘는다. 조사 결과는 농업인의 영농의사를 결정하거나 농촌진흥청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농식품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 패널의 농식품 구매 정보는 단순히 구매 금액과 품목을 확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면서 향후 품종의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를 구매한 소비자 패널이 있다면 이들이 선호하는 사과의 크기와 식감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사과를 활용한 가공식품은 어떤 형태가 유망할지 등의 트렌드 추이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결과를 농촌진흥청 및 농촌진흥기관들과 공유해 품종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른바 ‘연구자 맞춤형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분석된 농식품 구매 정보는 ‘찾아가는 소비·유통 트렌드’를 개최해 농업인들이 소비 및 유통 정보를 활용해 농산물의 상품화와 마케팅 의사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 구매 정보를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11월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29개 팀이 신청을 한 상태고, 이 중에서 6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농식품 구매 정보 조사를 2009년부터 실시하면서 그동안 방대한 자료를 축적해 놓았다. 이 정보를 연구자들은 향후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 개발에, 농가는 농산물 상품화와 마케팅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앞으로 농식품 구매 정보를 바탕으로 농식품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

“구체적 수치로 농가 경영상태 진단···최적 솔루션 제시 자신”


“농업경영혁신과의 고객은 현장의 농업인뿐 아니라 영농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은 업무 효율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올해 추진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경영 혁신 컨설팅’과 ‘농식품 구매 정보 DB 활용’ 사업을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경영 혁신 컨설팅의 경우, 내년 예산 반영으로 대상 농가가 1000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과장은 “농가의 기술 수용성을 높이려면 구체적인 수치, 즉 데이터로 경영 상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첫 시도된 사업이지만 분명히 확장성이 있다고 보고, 궁극적으로는 농촌진흥청이 실시하는 소득조사 농가 5300호 모두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태석 과장은 또 “우리 과에선 농촌진흥청이 실시하는 연구개발 기술의 경제성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경제성 분석은 사전·사후·추적 등 3단계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이 효율적으로 선정·진행되는 것은 물론 현장 적용성과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결국은 농식품 연구개발이 농가와 연구자는 물론 산업 전반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