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높은 습도로 발생 증가
같은 밭 이어짓기 자제 등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5. 10. 24
가을철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배추 무름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제 약제를 살포할 경우 동일 약제의 반복 사용을 피하고, 같은 밭에 배추를 심는 이어짓기를 자제해야 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무름병은 잎자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균이 감염되면 조직이 물러 썩는 증상을 보인다. 무름병이 심할 경우엔 결구가 불량해지고 수확량이 줄어드는 피해가 발행한다. 특히 물 빠짐이 나쁘거나 이어짓기하는 밭에서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전염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원예특작과학원은 최근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배추 무름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 등록 약제를 살포하고 재배지 관리를 당부했다. 일단 무름병 발생 뒤엔 감염된 식물체를 조기에 제거해 재배지 밖에 매몰하고, 주변 작물로의 전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그친 직후엔 등록된 세균병 방제용 약제를 살포하면 되는데 동일 약제를 반복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구리수화제나 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해야 한다.
원예특작과학원은 또 수확은 되도록 맑은 날에 하는 것이 좋고, 저장 전 병든 잎이나 포기를 제거해 배추가 썩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무름병 예방을 위해선 물이 잘 빠지는 밭을 재배지로 선택하고, 고랑을 깊게 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어짓기하는 밭은 병원균이 남아 있기 쉬워, 돌려짓기나 토양 소독을 하되 질소질 비료는 지나치게 주지 않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재배 밀도를 조절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비가 잦은 시기 밭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예특작과학원은 무엇보다 생육 초기부터 증상을 살펴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남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비가 잦고 토양이 습해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농가에선 물길 정비와 알맞은 거름주기, 약제 방제 등 예방 위주로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