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전농·쌀생산자 “정부, 수확기 쌀값 하락 조장 말라”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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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이 연 ‘9·18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수확기 쌀값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농민 1500명 서울역 앞 집결

“쌀값 올라도 생산비 상승해 빚더미”

“CPTPP 가입 논의 중단해야”



농민신문 이재효 기자 2025. 9. 19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가 18일 서울역 인근에서 ‘9·18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관리양곡을 방출한 농림축산식품부를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농민 1500여명(주최측 추산)은 최근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유통업체만 이득을 볼 뿐 농민들에게는 전혀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22만5332원으로 조사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쌀값이 오르기 시작한 건 올해 6월부터지만, 우리 농민들은 1년 내내 농사 짓느라 쌓인 유류비·인건비 등 생산비를 갚기 위해 지난해말 나락을 팔지 않을 수 없었다”며 “생산비도 안 나오는 가격에 나락을 팔아 쌀값이 올라도 농민은 빚더미에 앉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가격 하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양곡정책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산지 쌀값 상승의 원인이 쌀 감산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 의장은 “기후재난 시대가 도래해 매년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벼 재매면적 감축을 추진해 올해 수확기 이전 쌀이 부족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식품부가 원료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유통업체 등에 두차례에 걸쳐 비축미 5만5000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한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명기 쌀생산자협회장은 “정부가 시중에 쌀 재고가 부족하다며 비축미를 방출해 쌀값을 하락시키려고 한다”며 “쌀값을 억지로 내리면 농민의 연봉과 같은 수확기 쌀값이 떨어져 결국 피해는 농민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수확기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벼 재배면적 감축 대신 쌀 수입 중단 ▲비축미 방출 및 쌀 할인 행사 중단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외에도 전농과 쌀생산자협회는 정부가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후속 대책으로 추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가입 논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서울역 인근에서 1차 집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까지 거리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