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레드향 열과피해 커지는데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감감’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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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레드향 농가를 방문, 레드향 열과 피해 등을 살피고 있다.




제주, 작년 이어 올해도 피해

대정지역은 최대 75%까지 타격

천혜향·한라봉으로 품종 전환

4~5년 후 연쇄 과잉생산 우려

오영훈 지사 현장 찾아 대책 약속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2025. 9. 23



폭염 등 이상기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드향 열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9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레드향 농가를 방문, 레드향 열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감귤 생산자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도에 따르면 레드향 열과율은 2010년 15.8%에서 2023년 25.8%, 2024년에는 38.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은 42.8%, 대정 지역은 최대 74.7%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레드향 열과 피해로 3000농가가 20억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열과 피해가 생리장해로 분류돼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레드향 농가들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오병국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장은 “올해 50~70%까지 열과 피해를 입은 농가들도 있다”며 “올해 30여 농가가 레드향 재배를 포기하고 천혜향이나 한라봉으로 품종을 바꾸고 있는데 4~5년 뒤 다른 품종의 과잉생산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농가들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열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농작물재해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농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재해보험 제도 개선과 시설 현대화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농업재해대책법 개정으로 내년 7월부터 이상고온 관련 보험적용이 가능해졌지만, 레드향은 피해 기준이 없어 연구용역을 통해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열과 발생 원인과 저감 재배방법 연구 및 재해보험 보상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험 적용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에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면서 감귤농업이 지속가능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레드향 열과 피해가 농업재해보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FTA 기금 사업 등으로 적기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