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재 충남 논산 연무농협 조합장(왼쪽)과 딸기농가 국원호씨가 정부·농협의 지원을 받아 천장에 발광다이오드(LED) 보광등을 설치한 시설하우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돈 버는 농업, 보급형 스마트팜이 답이다] (2) 충남 논산 연무농협
출하 앞당기고 생산량 증가
농진원 지원에 농가부담 줄어
통합환경제어기·CCTV도 호평
농민신문 논산=김인경 기자 2025. 9. 22
“우리 지역에선 3년 연속 집중호우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일조량 감소에 따른 생육 저하도 심각했고요. 딸기농사도 이제는 ‘스마트하게' 지어야 할 때입니다.”
19일 충남 논산에서 만난 최용재 연무농협 조합장은 ‘스마트하게’라는 단어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딸기 시설하우스를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하자니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보급형 스마트팜’이 대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찾아간 곳은 딸기농가 국원호씨(64·연무읍 마전리)의 시설하우스. 국씨는 1동당 992㎡(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12동에서 딸기를 재배했다. 그중 1동에 들어서니 발광다이오드(LED) 보광등이 설치돼 있었다. 딸기 모종 위 30㎝ 높이에 가늘고 긴 형광등 형태로 부착된 것이 눈에 띄었다. 국씨는 “10월 중순 1화방이 맺힐 때부터 하루에 4시간가량 본격 작동시킬 계획”이라면서 “딸기 출하시기를 앞당기고 생산량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딸기농가 김민원씨(46·연무읍 신화리)의 시설하우스. 23만1405㎡(7만평) 규모의 벼농사와 2975㎡(900평)의 딸기농사를 병행하는 김씨는 최근 도입한 통합환경제어기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기대를 걸었다. 농협의 보급형 스마트팜 사업으로 두 기기를 설치했다는 그는 “이제 콤바인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시설하우스 내 온습도를 확인하고, 좌우 측창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연무농협은 자체 딸기 공선·공동 출하회 농가 169곳 중 15곳에 LED 보광등과 통합환경제어기를 도입했다. 이들 사례가 주목받는 건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때문도 있다. 연무농협·농협경제지주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2025년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 컨소시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농가 한곳당 사업비는 1300만원인데 70%(910만원)는 정부에서 보조해준다. 나머지 30%(390만원)는 기업·농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담하는 방식이다.
국씨의 경우 보광등 설치업체와 15%(195만원)씩 부담했다. 더욱이 농협경제지주가 연무농협에 무이자자금을 지원해주고 있어 농가 부담액은 더욱 낮아졌다. 김씨 역시 연무농협·농협경제지주의 알선으로 농진원의 ‘2025년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농가 자부담을 전체 사업비(1600만원)의 20%(320만원)로 낮출 수 있었다.
최 조합장은 “보급형 스마트팜이 확대된다면 농가소득은 물론 삶의 질이 껑충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