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슬’ 딸기를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중일성 품종으로 화분 발생량 많아 수정 원활
농진청, “K-수직농장 시스템 수출 가능성 커져”
농민신문 정성환 기자 2025. 9. 17
‘고슬’은 2016년 농진청이 개발해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한 딸기 품종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올 2~8월 식물공장 운영 업체 플랜티팜과 공동으로 ‘고슬’을 식물공장 3개소에서 30주 동안 재배했다. 연구진은 평균 10.1브릭스(Brix) 당도의 딸기를 10α당 평균 2.6t 수확했다고 밝혔다.
그간 딸기는 식물공장에서 재배하기 힘든 작물로 여겨져왔다. 노지보다 약한 빛과 높은 습도로 인해 ‘팁번 현상(가장자리가 타들어가는 현상)’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낮고 낮이 짧은 시기에만 꽃대가 발생하는 일계성 딸기 품종은 수정이 잘 안되거나 기형과가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고슬’은 낮 길이나 온도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연중 내내 꽃대가 발생하는 중일성 품종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고슬’이 식물공장에서도 화분 발생량이 많아 수정이 원활했다고 밝혔다.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는 “식물공장에서 ‘고슬’을 재배해 보니 다른 겨울딸기 품종보다 생리장해 발생이 적었다”며 “백화점·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지홍 농진청 식량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고슬’ 재배 안정성을 검증한 것은 케이(K)-수직농장 시스템 수출 가능성이 커진 것”라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고슬’ 품종 사용료를 확보하고자 품종 판별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