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원이 초분광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김치연구소, AI 기술 등 융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10. 28
AI(인공지능)와 영상기술을 활용해 비파괴, 비접촉 방식으로 불량 고춧가루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가 10월 27일, 하이퍼스텍트럴(초분광) 영상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등을 융합해 고춧가루의 불량원료 혼입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존 불량 고춧가루 검사법은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으나 시료를 파괴하고, 분석에 1~2일 이상 소요돼 현장 실시간 검사나 대량 시료 검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가 단파적외선 영역의 하이퍼스텍트럴 영상기술을 활용해 고춧가루 표면 반사 스텍트럼만으로 불량원료 혼입여부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AI기반 분석모델을 구축했다. 112개의 파장정보를 분석해 품질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5개 주요 파장대를 자동 추출하고, 이를 AI기술에 적용해 정확도 98%, 예측오차 5% 미만의 성능을 달성했다.
이 기술은 불량원료의 혼입비율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시료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신속 판별이 가능해 김치 원재료 품질 관리, 수입 고추 위조 판별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최지영 세계김치연구소 스마트공정연구단 박사는 “김치 원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식품 원료의 비파괴 품질검사 기술로 확산시켜 식품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를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국민들의 고춧가루 소비량은 연간 2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고춧가루는 건조나 저장과정에 곰팡이 감염, 변색, 부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처럼 품질이 저하된 원료가 정상제품과 함께 유통되는 사례도 있다. 또, 불량 고춧가루는 미생물 오염으로 인해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를 생성해 식품안전상 심각한 위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