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사설] 중국산에 위협받는 김치산업 자구책 절실
2025.10.24
운영자
조회수 : 1,440




[사설] 중국산에 위협받는 김치산업 자구책 절실



농민신문 2025. 10. 24



올해 1∼9월 수입된 외국산 김치가 지난해 동기보다 12.2% 늘어난 24만9103t에 달했다고 한다. 99.9%가 중국산인데 심각한 문제는 들어오는 물량이 매년 10∼20%씩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폭염으로 여름배추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원재료 수급문제를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추값이 안정적인데도 수입량이 꺾이지 않는 추세다. 자칫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4년 31만1570t을 뛰어넘을 기세다. 반면 해외에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바람이 분다고 하지만 같은 기간 국산 김치 수출량은 15% 수준인 3만6505t에 그쳐 무역적자액만 1801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가격 차이 때문이다. 일례로 10㎏ 대용량 배추 포기김치의 경우 국산은 1㎏당 5200원 수준이지만 중국산은 1250원 안팎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현재 중소 김치업체와 외식업체 간에 상품 김치 거래가 이뤄지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60% 이상을 중국산 김치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김치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가격 차의 근저에 중국산 김치의 비정상적인 저가 수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김치업체들이 생산원가 이하로 수출하면서 정부에 신고할 때는 높게 부풀리는 방식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수령해 낮은 수출가격과 상관없이 충분한 수익을 챙긴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세계김치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다방면에서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그럼에도 ‘거북이 걸음’같이 느껴지는 사업 추진과 달리 중국산 김치 수입 추세는 ‘토끼뜀’처럼 빠르다. 이대로라면 2031년에는 김치 수입량이 57만t에 이르고 내수시장의 33%를 점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가 국내 농업과 김치산업 보호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야 할 이유다. 중국산 김치의 공세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