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천원의 아침밥’ 기업 참여 목표치 미달 왜?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9. 21
정부가 추진하는 ‘산단 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공모 성적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조식비로 1000원을 부담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인당 2000원, 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농식품부는 내년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올해 17곳을 대상으로 파일럿사업을 위해 이달 공모를 진행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공모에 신청한 기업은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배경으로는 복잡한 산업단지 관리 체계로 인한 홍보 부실이 꼽힌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전국 산단은 1341곳에 이른다. 산단마다 지정 주체와 관리 주체가 다르다 보니 입주기업 현황을 파악해 사업 참여를 안내·독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업은 구내식당 또는 공동식당을 운영하는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데, 조건에 맞는 기업이 드물다. 식당이 없는 기업엔 주문배달·케이터링(음식공급) 등을 허용하고 있지만 영세 업장에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기업과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기획재정부의 ‘2025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의 모델이 되는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의 경우도 일부 지원 대학에서 자부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실집행률이 80%대에 머물렀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파일럿사업으로서 내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전 현장 점검 등 필요한 부분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 개선점 등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