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하나로 물빼기·물주기 동시 가능
무처리 대비 콩 수량 약 40% 증가
농업인신문 성낙중 기자 2025. 9. 26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이상기상에 대응, 가뭄과 폭우 피해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관·배수 통합 자동 물관리 기술’ 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구멍 뚫린 관을 땅속에 묻어 물 공급과 제거를 하나의 구조 안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이다.
기술의 핵심은 하나의 관으로 배수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넓은 면적에 고르게 물을 댈 수 있는 유공관에 있다. 토양 수분 감지기가 토양 내 수분 부족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관수 밸브가 열려 물이 공급된다.
반대로 수분이 과다한 경우에는 즉시 배수 기능이 작동, 과도한 수분을 배출함으로써 밭작물 재배지의 토양 수분을 항상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경상남도 밀양에서 진행한 실증시험 결과, 재배기간 평균 토양수분함량이 29.5%로, 물대기 하지 않은 재배지 26.6%보다 높았다. 특히 무처리구에서는 가뭄일수가 25일에 달했지만, 관·배수 통합 물관리 기술을 적용한 재배지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가뭄일수는 토양수분함량이 20% 이하로 작물이 가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수를 뜻한다.
잎 면적 지수는 5.1로 무처리보다 58.8% 높았으며, 대립종 비율도 90.5%로 무처리보다 33.3% 증가했다. 콩 수량은 1a당 416kg으로 무처리보다 39.6% 증가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스마트생산기술과 고지연 과장은 “단순 물 공급 및 배수 장치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 기술” 이라며, “노지 밭작물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물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연구와 보급에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