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회장 기자간담회
비GMO원료 비싸 제품 가격↑
농식품부와 케이푸드 수출 협력
농민신문 정진수 기자 2025. 9.17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사진)은 15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되면 국내 식품기업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가공식품은 GMO 또는 비유전자변형(non-GMO) 원재료로 만들어졌는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GMO 완전표시제는 GMO를 사용한 식품이면 예외 없이 표기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월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제도 도입을 뼈대로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엔 제조·가공 이후 유전자변형 단백질 등이 남지 않았다면 GMO 원료를 썼더라도 이를 표시할 의무가 없었다.
GMO 완전표시제는 그간 농업계·소비자단체 요구로 10년 넘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박 회장이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공식 반대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콩을 예로 들며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은 자국 생산만으로도 식품 원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GMO 표시제를 운영 중”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미국과 통상 마찰이 생겨날 수 있는 한편 논란을 피하고자 식품기업들이 국산·비유전자변형 원료를 쓴다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정당국과의 협력 의사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지금껏 협회는 식품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해외 진출, 국내 식생활 문화 개선 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도 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