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샤인머스켓 살리자”···대규모 소비촉진 행사·계약재배 추진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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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가 샤인머스켓 수급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락시장 유통인과 농협, 포도 생산자단체 및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락시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 생산량 전년비 감소 전망 불구

10월 도매 시세 평년비 ‘반토막’

떨어진 당도 등 소비 부진 영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10. 28



소비 부진으로 도매가격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샤인머스켓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11월 중에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샤인머스켓 생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내년에는 샤인머스켓을 포함한 포도까지 ‘과실수급안정사업’ 대상 품목을 확대해 계약재배사업을 시범 추진키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샤인머스켓 생산량이 전년(10만5000톤) 대비 3.8% 감소한 10만1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지난해 6095ha에서 올해는 6063ha로, 0.5%정도 줄어서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10월 평균 거래가격(2kg, 상품)은 2024년보다 9.3%, 평년과 비교해서는 50.1%나 하락한 7227원 수준의 약세를 기록했다. 소비 부진이 주된 이유인데, 몇 년 전부터 미성숙 포도 조기 출하가 늘어 당도가 크게 떨어졌고, 껍질이 두꺼워지는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졌다.

분위기가 이런데도 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 샤인머스켓 반입량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10월 일평균 반입량은 189톤으로, 지난해 170톤 대비 11.2%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 추석에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샤인머스켓은 추석 성수기 수요마저 사라진 10월 하순에는 시세(2kg, 상품)가 5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수급 안정’ 간담회·국정감사 등

포도 지원 방안 마련 목소리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11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0월 하순부터 노지 작형 샤인머스켓 출하가 본격화된 만큼 도매시장에선 시세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샤인머스켓 가격 및 유통 문제를 언급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샤인머스켓 수급 안정을 위한 논의는 시작된 상태다. 임미애 의원은 국감에서 “포도 농가들이 가락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거나 경매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농식품부는 포도 농가 지원 방안을 찾아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10월 21일, 가락시장 도매법인 관계자와 중도매인, 농협, 포도 생산자단체 및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샤인머스켓 수급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먼저 가락시장에서 포도 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임미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시세가 낮거나 공급 과잉 시 진행하는 도매법인의 정상적인 출하량 조절 활동이 와전된 것으로 파악했다. 무엇보다 샤인머스켓의 낮은 시세는 품질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하고, 비교적 당도가 높은 작은 크기(1송이 6~700g) 포도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농식품부, 11월 중 ‘30% 할인전’

내년 ‘과실수급안정사업’ 통해

계약재배 시범사업 등 추진 계획

농식품부에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최근 샤인머스켓 수급 대응방안을 내놨다. 우선 물량 조절을 위해 11월 중에 샤인머스켓 150톤(1.5kg 상자 10만개)을 약 30%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포도자조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적정 크기(1송이 600g)의 샤인머스켓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소비자 인식 개선도 진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샤인머스켓 생산 농가 경영안정 방안으로, 현재 사과·배·단감·감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과실수급안정사업’에 내년부터 포도를 포함시켜 샤인머스켓 계약재배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농식품부 계획에 대해 포도 농가에선 포도 품종별 식재 관리 등 정부가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동시에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미애 의원실에 샤인머스켓 유통 문제를 건의했던 포도 농가 성동현 씨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 내는 것이 첫 번째”라며 “그러나 좋은 포도를 생산하더라도 물량이 과잉 공급되면 농가가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큼 정부가 주산지를 중심으로 식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