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수축산신문] [Issue+] 김장 배추, 기상여건 회복돼 생육 호전…공급 대체로 안정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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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배추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해남에서 농민들이 분주하게 배추를 상자에 담고 있다.[제공: 농림축산식품부]




배추, 결주율 증가로 상품 가격 ↑ 중하품 가격은 떨어져

무 가격,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쳐 낮은 가격 이어질 듯

고추, 수확량 감소로 가격 소폭 상승 현 시세 유지 전망

마늘·쪽파 가격, 산지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

배, 지난해보다 생산량 13.4% 증가 안정적 공급 전망·가격은 평년보다 높아

정부, 비축물량 방출·할인행사 추진 소비자 부담 완화 계획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김진오 기자 2025. 11. 4



올해는 김장배추 정식시기에 앞서 고온과 가을장마 영향으로 김장수급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최근 기상여건이 회복돼 생육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추 결주율 증가에 따라 상품 가격은 오르고 중하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고추는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소폭 상승했고 현재 시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과 쪽파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철 주요 성수품의 수급동향과 대책을 살펴봤다.



# 김장 주요 재료 공급 여건 대체로 양호할 듯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4825원까지 떨어졌던 배추 10kg망 가격은 지난 1일 1만710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9000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배추 가격은 9003원으로 지난해 9241원과 비슷했고 평년(2020~2024년 평균) 6967원보다는 2000원 이상 높게 나타났다.

무 가격은 진폭이 큰 모양새다. 무 20kg 상자 경매가격은 지난달 14일 1만5983원을 기록했으나 19일 7506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70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던 무 가격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지난달 30일 1만1699원을 기록한 뒤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무 가격은 8240원으로 지난해 2만741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평년 1만1373원보다도 낮았다.

이에 대해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는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품목 수급불안 우려가 있어 산지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충청, 전라 일대를 확인한 결과 생육기 잦은 우천으로 출하가 평년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만생종 물량이 출하돼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김장배추 가격은 다소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배추 구매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형 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이제 춘천을 시작으로 충남 아산·서산, 경북 영양·문경, 충북 괴산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배추가 출하될 것”이라며 “이달 중순이 넘어서면 전북 고창, 전남 무안·해남까지 출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달 중순까지 비가 오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배추 결구가 어려웠던 만큼 쌈배추, 알배기 등의 형태로 유통되고 포기김치는 줄고 맛김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강릉배추 세 포기가 들어가는 한 망 무게가 14kg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10kg에 불과해 상품 가격은 오르고 중하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춧가루·마늘·쪽파 등 양념채소는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다만 산지가격이 상승한 마늘과 쪽파는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고추경매장인 서안동농협 공판장 기준 3일 공장·식당 등에서 소비되는 화건 손꼭무(노지) 가격은 600g당 평균 998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일 9488원과 비교하면 500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화건 손꼭무(하우스)는 1만101원으로 나타나 1년 새 755원 올랐다. 이들 고추 가격은 현재 1만 원 선 내외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김현수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지난해는 고추 품위도 좋고 물량도 많았는데 올해는 최근 보름 가까이 이어진 비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고 이어진 김장철에 따라 가격도 상승했다”며 “고추 시세는 현재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마늘 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중이다. 지난 3일 가락시장 깐마늘(대서) 20kg 가격은 14만5880원 기록해 지난해 13만5047원, 평년 13만 원과 비교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쪽파 10kg은 가락시장 기준 지난달 15일 5만5597원에서 31일 9만6274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3일 7만145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동일 6만6238원, 평년 6만7021원과 비교하면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배 생산량은 20만3000톤으로 지난해 17만9000톤보다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 기준 배(신고) 상품 15kg 상자는 추석 이후 가격이 하락해 지난달 15일 4만5025원까지 떨어졌고 31일 5만8482원을 기록한 뒤 재차 하락해 지난 3일 4만876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6만5485원에는 못 미치지만 평년 4만3080원보다는 5000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활용, 안정적인 공급 상황 유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재료 수급과 관련해 주·부재료 모두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 여력은 충분하나 생육 중인 배추·무는 기상요인 등으로 작황 변동 가능성이 있고 마늘은 저장 중 감모율이 증가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김장재료의 원활한 공급과 국민 부담 경감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배추 3만6500톤과 무 1만1000톤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고추, 마늘,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공급해 안정적인 공급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500억 원을 투입,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시킬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농산물은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을 다음 달 3일까지 추진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의 김장을 충분히 담글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2.3%로 지난해 64.5%보다 2.2%포인트 감소했으며,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18.3포기로 지난해 18.5포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배추 수요도 지난해 55만7000톤보다 5.2% 감소한 52만8000톤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한국물가협회가 올해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37만 8860원으로 지난해보다 9.6% 하락했고 대형마트는 47만7750원으로 8.4% 줄었다. 조달행태별 김장비용을 살펴보면 ‘생물 직접 절임형’이 42만8000원, ‘절임류 활용형’은 44만6000원, ‘완제품 구입형’은 63만1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배추, 무 단가 하락으로 전체 김장비용이 낮아졌다”며 “동시에 주재료 비중도 지난해 64%에서 올해 60% 수준으로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